화려한 말 잔치, 초라한 빈손 결과
화려한 말 잔치, 초라한 빈손 결과
오는 7월 1일(토)은 홍준표 시장 취임 1주년이다. 그동안 대구시정은 화려한 말 잔치 속에 초라한 빈손 결과로 압축된다.
몇 가지를 살펴보겠다.
첫째, 구미 해평 취수원 이전 합의 파기이다. 작년 4월 문재인 정부와 권영진 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합의한 취수원 이전 진행 사업이 코앞인데 작년 8월 17일 돌연‘맑은 물 하이웨이’라며 안동댐 취수원 이전 정책을 제시하고 전 정부와의 합의 내용을 파기했다. 지난 30년의 노력은 무산되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만 오염으로 뒤덮인 낙동강 물을 40년간 이용하게 생겼다.
둘째, 대구 신청사 이전사업의 사실상 번복도 문제다. 앞서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로 예정된 신청사 이전사업은 대구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민간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달서구 주민들, 시의회와 의견이 맞지 않아 중단되어 혼란만 가중되었다.
셋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도 표류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대구의 미래 핵심으로 선정되어 추경호 장관이 의원 시절 유치했다고 달성군 전역에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다. 하지만 작년 8월 예타에서 탈락하여 현재 재예타 중 이다. 로봇테스트 필드 유치는 대구의 중요한 미래다. 많은 기업들이 대구로 유입되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어떤 노력했는지 모르겠다.
넷째, 대형마트 의무휴무일 강제 변경도 문제다. 마트 노동자와 시민단체, 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 단체에서도 강하게 반대하였고 이해당사자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 결국 대구 대형마트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통제하고 건강권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뺏어버렸다.
다섯째, 북구 문화 예술 클러스터 이전 문제도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일방적 행정 추진으로 현재 북구 주민은 머리띠 싸매고 시위 중이다.
여섯째, 작년 12월 태양광 사업 발표 이후 사업 추진에 대한 어떠한 후속 조치도 들리지 않는 깜깜이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 3월 대구도축장 폐쇄는 최악이다. 오늘 발표한 도축장 부지의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 용도전환은 대구시의 막가파식 행정의 표본이다. 대안 없이 발표부터 하는 홍준표식 무단행정의 전형이다. 이는 경북 양돈농가의 연쇄 파산과 장기적으로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서민 물가만 뛰게 생겼다. 최종적으로 피해는 시민들이 입게 된다. 모든 고깃값은 오를 것이며, 대구 대표 음식 뭉티기는 더이상 대구 음식이 안 될 수도 있다.
대구는 1년 내내 먹구름만 끼었다. 대구시민이 정치 경력 많은 분을 뽑아 시민의 목소리를 살펴달라 했더니, 말 잔치만 가득하고 돌아오는 건 껍데기뿐이다. 앞으로의 대구가 걱정이다.
대구민주당은 강력하게 요청한다.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며, 정말 대구 굴기를 위한 일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길 바란다.
2023. 6. 29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