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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보도

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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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

한 번 배신이 두 번 배신 못하랴?

 

  오늘 민주당을 탈당한 박종길 의원에 대해서 대구민주당은 입장을 밝힌다.

 

  정치인의 당적 변경은 가능하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일명 처신(處身), 탈당의 과정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그게 사람을 가지고 노는 행태라면 반드시 비판받아야 한다.

 

  박종길 의원이 유영하 후보를 지지하면서 탈당하고자 했다면 그렇게 하면 될 일이다. 그 과정에서 대구민주당과 의견을 교환할 때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심지어 과거 몇몇 사람의 인연까지 들먹이면서 본인이 참 서운하고 또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중재하고자 노력했던 민주당 소속 달서구의원이나 시당의 사무처장한테까지 할 말, 안 할 말을 하면서 별소리를 다 했다.

 

  그러면서 오늘 갑자기 유영하 지지 선언 후 탈당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다. 탈당 자체도 큰 문제이지만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행태,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걱정, 나아가 이런 것을 의리라고 표현하고 자신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보 등을 보면서 슬픔의 비애를 넘어 분노를 느낀다.

 

  둘째, 탈당 성명서에서 유영하의 의리를 말했다. 아이러니다. 박종길 본인이 그 자리까지 가기에는 개인 박종길 실력으로 간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달서구 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유영하가 개인 박종길을 영입했겠는가?

갑자기 유영하의 의리를 거론하면서 본인의 의리는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을 보면 박종길은 정치인의 리더십을 가지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셋째, 그래서 결국 지지를 한 것이 유영하인가? 유영하가 누구인가? 헌정 사상 유일하게 탄핵된 대통령의 집사 아닌가? 대통령이, 국민이 선출한 의회에서 탄핵당했다는 것은 그것으로 모든 역사의 평가는 끝난 것이다. 범죄자에 대한 의리를 의리라고 표현하면서 스스로 간자 임을 증명한 박종길 의원의 정신상태도 감정해봐야 한다. 나아가 본인 역시 민주당원으로서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면 자가당착이요 자기부정이며 형용모순이다.

 

  어차피 탈당한 사람에 대해 대구민주당은 지금까지 이러쿵저러쿵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을 가지고 노는 작태, 그런 것을 의리라고 포장하는 비열함 등의 배신의 계절, 배신의 정치 시대에서 국힘당 입당을 한들 한 번 배신이 두 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무슨 약속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지만 더구나 배신에 치를 떠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사인 유영하의 지지 선언이라면 유영하 후보는 늘 박종길의 처신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래저래 협잡의 정치만 전개되는 것 같아 비애를 느낀다.

 

 

 

2024. 2. 15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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