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노련한 홍준표를 원하지 어설픈 홍준표를 원하지 않는다.
대구는 노련한 홍준표를 원하지
어설픈 홍준표를 원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에 ‘ism’이 붙지 않고 인민(DEMOS) + 통치(KRATOS)의 합말이라는 함의는 지대하다. 어떤 특정한 가치나 이념, 철학이 아닌 그야말로 사람들이 통치한다는 것이다.
인민 통치는 제도로 표현되고 그리스 시대 도편추방제는 인민의 권능을 인정한 탄핵 제도였고 집정관의 임기제는 권력 부여 정당성과 견제를 상징했다. 집정관의 현재 모습이 바로 대통령이고 최고 권위를 국민 투표로 부여한다.
대구시장도 마찬가지다. 홍준표 시장 역시 70%가 넘는 시민의 투표로 임기제 시장의 권한을 부여받았고 그 권위나 권한은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 헌법 역시 대통령 탄핵권을 부여함으로써 선출된 권력이라 할지라도 국민 스스로의 권능으로 선출자를 내쫓는 권한도 동시에 부여했다.
최고의 권능을 부여한 자리이니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집정관의 그 막대한 권한 부여는 모두가 비판해야 하며 우리 헌법과 대법원 판례도 언론과 시민의 발언 기능을 무한대로 보장하고 있기도 하다.
나아가 권능자이기에 그에 따른 발언과 행동, 즉 언행은 신중하고 고민이 묻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홍준표 시장의 언행은 극히 실망스럽다.
시민단체를 향해서는“특정 정파의 선봉대에 불과한 건달 단체”라 말하며 모욕하는 것은 물론, 적법절차에 따른 경찰에 대해서는“미치지 않고서야, 경찰이 아니라 깡패”라는 최악의 언행을 표출하고 있다. 나아가 경찰청장에게 토론하자는 말은 정말 떼쓰기이다. 경찰청장이 선출직인가? 정치인처럼 나와서 토론하게...
더구나 대선후보, 당 대표 두 번, 광역단체장 두 번,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시장이 할 말은 아니다. 날 것 그대로 표출은 본인 직분에도 안 맞고 지켜보는 대구시민은 더 불안하다.
처음에는 홍카콜라였다. 대구시민도 대구시장의 존재감에 박수를 쳤다. 그러나 지금 홍시장 시정 평가는 날로 추락세다. 시장 당선 비율과 비교할 때 지금까지 계속 하락세다. (리얼미터 조사) 맨 마지막 조사인 4월 조사에는 50% 아래에 머물고 있고 5월 조사부터는 10위 아래는 발표하지도 않는다.
대구민주당은 두 가지를 조언드린다.
첫째, 여야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스테이츠맨은 아마도 김대중 대통령일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 발짝만 앞서 나가라.”그게 바로‘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말한다. 지금 홍시장은 문제 의식도, 현실감각도 상실했다.
둘째, 공직자에게는 설명의 의무가 있다. 어떤 일을 결정하고 나서 시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 그 설명이 없으면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저항은 격렬해진다.
마크트웨인은“여러분 자신이 다수의 편에 서 있다고 느껴지면 언제나 멈춰서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잠시 멈춰서서 성찰하기를 바란다.
대구는 노련한 홍준표를 원하지, 어설픈 홍준표를 원하지 않는다.
2023. 6. 25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