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물도 믿지 못하게 만든 대구 '안전'은 먼 나라 얘기인가?
내 집 물도 믿지 못하게 만든 대구
‘안전’은 먼 나라 얘기인가?
지난 7월 대구MBC는 수돗물에서 남세균(독성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이 나왔다는 보도를 했다.
보도 이후 대구 가정집 수도꼭지 필터에 녹조로 보이는 연두색 물질이 끼인다는 제보가 여러 건 잇따랐고, 대구MBC는 대구 상수도본부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결국 독자적으로 이승준 교수(부경대학교)에 의뢰해 필터의 유전자분석(PCR)을 통해 남세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구 상수도본부는 반론 성격으로 검사를 했는데 제보가 있었던 곳이 아니라 다른 일반 가정집의 필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로 인체에 무해한 녹조류인 ‘코코믹사’라고 발표하며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했다.
또한 10월 21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국감장에서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나온 것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남세균 독소가 아닌 일반 녹조류로 확인됐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수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질의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구MBC가 분석한 필터의 사진이 아니고 대구 상수도본부의 분석 사진으로 판단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엉뚱한 사진을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이로써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둘 다 위증으로 고발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결국, 대구시는 엉뚱한 시료 검사 결과, 대구 수돗물 안전을 주장했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별도 체취 시료가 아닌 대구시가 제공한 다른 사진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대구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거기에 중앙유력지가 부화뇌동하며 대구MBC를 ‘잘못된 정보 제공자'로 지목하는 등의 악의적인 보도를 계속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을 살펴볼 때 제보가 들어온 대구시 수돗물의 시료를 가지고 이승준(부경대학교)교수가 검사한 결과가 사실이다. 대구MBC가 팩트체크를 한 것이 진실이 맞다.
이번 사태는 4대강 보를 지키려는 환경부와 국민의힘, 중앙유력지의 잘못된 공조가 은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보를 개방 또는 해체하는 작업을 주도했던 환경부가 ‘보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에는 기존의 정책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이런 비상식적인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히 거짓말을 반복하는 대구시는 책임을 져야 한다.
도대체 대구 꼴이 말이 아니다. 누구를 믿어야 하나? 안전은 이제 먼 얘기인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의 부실하고 안일한 수돗물 대응에 대하여 강력하게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에 대구시는 수돗물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낙동강 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시 행정 재검토, 낙동강보 해체 사업 계획실천 등을 세워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구체적이면서 올바른 대책을 강구하여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것이다.
2022. 11. 8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