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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불꽃은 사라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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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불꽃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이제 끝난 이야기다. 처음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싸우기에 급급했고, 시민들의 피로는 쌓여만 갔다.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한 번 짚고 넘어가자는 식의 질의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마찬가지다. 행안부 차관보가 일주일에 1번씩 회의를 주재한다며 불꽃을 살리겠다”, “잘 되고 있다는 말이 국정감사 답변으로 적절한 것인가?

 

대체 어떤 회의인지, 무슨 불꽃을 말하는 건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 없이 상징적인 수사로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려는 정부의 태도는 매우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낭비된 예산과 시민들이 가지는 실망감에 대해 열띤 공방을 펼쳐야 할 국정감사에서 얕은 수준의 질의응답이 오고 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정부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된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길 바란다. 밀실 속에서만 진행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납득할 국민은 없다.

 

대구경북의 모든 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더 이상 알맹이 없는 구호나 슬로건으로 시도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정치의 기본이다.

 

2024. 10. 10.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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