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가?

도대체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가?

2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10억 원을 들여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여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인가?

지난 3월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독자적으로 대구시 예산 14억 5천만 원을 들여 동대구역광장과 대구대표도서관 각 2곳에 3m, 6m 높이의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지난 18일 경북도도 도청에 10m 규모의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어려운 경제 속에 하루가 힘든 시민들은 안중에 없이, 극우 보수세력에 눈도장을 찍고자 시민 혈세를 낭비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민 자긍심의 고취는 즐비하게 늘어선 태극기와 독재자의 동상을 볼 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안전한 사회 속에서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불안함 없이 생활하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고 전념해야 할 단체장들이 본인 대권놀음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단체장들에게 권고한다.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면 힘든 주민들의 삶을 위해 촌음을 아껴 고민하고 시민들과 함께해야한다.

그러면 혹시 아는가? 임기를 다해 떠나는 날 주민들이 진정 우러난 마음으로 공덕비를 세워 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지금 대한민국에 100m짜리 태극기가 없어서, 독재자 박정희 동상이 없어서 할 일을 못하고 주민들의 삶이 불안한 것인가?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심하다.

‘빽 투 더 퓨처’라면 차라리 낫겠지만 아예 ‘빽 투 더 패스트’라면 곤란하다.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며 선거 중에 다짐한 바를, 지금 임기 중일 때, 진정한 참 일꾼으로 행동해주길 바란다.

2024. 6. 27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