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는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 있게 보전해야 할 생태 자산이다
팔현습지는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 있게 보전해야 할 생태 자산이다
팔현습지는 수리부엉이, 얼룩새코미꾸리, 담비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공간으로, 지역을 넘어 국가가 책임지고 보전해야 할 공공 생태자산이다. 이러한 습지를 관통하는 보도교 설치는 생태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협이다.
개발이익에 대한 필요성을 내세우는 일부의 목소리 또한 전혀 근거가 없다.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는 개발이익도, 주민 편의 증진 효과도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환경보전이냐, 개발이익이냐’라는 전형적인 구도로 접근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를 근거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으나, 당초 평가에서 누락되었던 법정보호종이 사후적으로 20여 종 이상이 추가로 확인된 만큼 기존 평가의 충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는 불가피하다. 이는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환경 정책 결정을 바라는 합리적인 요청이다.
특히 보도교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될 경우, 팔현습지는 산림과 수생 생태계를 잇는 핵심 생태축이 완전히 파괴된다. 이미 금호강 양안을 잇는 인도교가 설치되어 있어 새로운 보도교 설치의 필요성도 없다. 아울러 환경단체들과의 공식 협의가 없었고, 대구 시민의 의견 수렴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도 부실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협의 과정 또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환경부에 정중히 요청한다.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를 취소하고, 추가로 확인된 법정보호종을 반영한 정밀 생태조사와 재평가를 실시해주기 바란다. 또한 환경부·지자체·환경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 구조를 마련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줄 것을 요청한다.
대구시당은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 팔현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정치적·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25. 12. 19.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