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왜, 이 시기에 동대구역 광장이 '박정희 광장'이 되어야 하는가?
하필이면, 왜, 이 시기에 동대구역 광장이
‘박정희 광장’이 되어야 하는가?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는 논란이 많다. 왜 논란이 되냐면 역사의 흔적이 뚜렷하니 평가가 엇갈리는 것이다.
대략은 이럴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功은 경제 개발이라는 것이고, 過는 민주주의 압살일 것이다. 그런데 공이라는 경제 개발 과정에 허구가 많다.
먼저 경제 개발 5개年 계획과 관련된 일이다. 경제 개발 5개年 계획은 박정희 대통령이 세운 것이 아니다. 이미 장면 정부의 산업개발위원회가 1958년 6월에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시작한 일이다. 당시 부흥부 장관을 지낸 신현확 전)총리의 증언이다. 1960~66년까지 총 7년의 경제 개발 7개年 계획을 이미 수립하고 시행하려던 찰나에 5.16 쿠데타가 일어났고 국가재건최고위에서 이어받아서 진행하였다. 즉, 박정희의 혜안에서 나온 계획이 아니다.
둘째, 민주주의 압살은 이미 적나라하게 밝혀져서 더 말할 것이 없다. 민주주의 압살의 증거가 김재규 전)중정부장이 밝힌‘나는 유신의 심장을 쐈다.’가 아니던가?
나아가 뭘 기린단 말인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암살된 아버지 대통령과 최초로 탄핵된 딸 대통령의 헌정 유린을 기린다는 것인가?
박정희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평가가 끝난 분이다. 역사의 죄인을 기리고 저렇게 하지 말자는 것을 우상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문제는 잘못된 것이다.
시원한 동대구역 한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이 있다면 대구시민 누가 찬성한다는 말인가?
홍준표 검사에게 임용장을 준 것이 박정희가 총애했던 전두환인 것을 보면 결국 두 번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두환 노선을 따라가겠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대선을 준비하는 홍준표 시장의 향후 가도에도 심히 걱정된다.
더불어 왜, 이 시기에 광장 명칭을 바꾼다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뭘 그리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명칭도 바꾸고 동상을 세우려면 세우시라. 아마도 두고두고 흉물 논란에 일년 내내 새 오물 등의 관리가 안 될 것이고 비웃음거리만 될 것이다. 두고 보시라.
P.S : 언론인 여러분은 동상 제작을 누가 할지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요청드린다.
2024. 3. 4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