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해킹, 대구시는 민간업체 책임으로 뒷짐 져서는 안 된다
‘대구로’해킹, 대구시는 민간업체 책임으로
뒷짐 져서는 안 된다
- 대구시, 개인정보 보호부터 공공데이터 활용까지 운영체계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 -
대구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해킹당해 가맹점주들의 계좌번호 2만 5천여 개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킹으로 정산금 출금 기능이 일시 중단되면서 가맹점주들의 불안도 컸을 것이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공공배달앱이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과 2차 피해에 대한 근심거리를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사고 이후의 대응이다. 지난 10월 31일 발생한 사고가 가맹점주들에게 알려진 것은 나흘이 지난 11월 4일이었다. 개인정보 유출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뒤늦은 통보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을 지연시킨 것은 아닌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대구시는 개인정보 처리 책임이 민간업체에 있다는 이유로 뒷짐 져서는 안 된다. 플랫폼의 소유와 운영을 민간에 맡겼다고 해서 공공배달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해킹사건을 대구의 공공데이터 운영체계를 전면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대전시의 경우 지역화폐 소비데이터를 연계해 대전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상권분석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역 내 140여 개 골목상권의 소비 흐름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창업 입지 선정과 경영 컨설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지역화폐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로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 대구로는 민간업체가 플랫폼을 소유·운영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구조다. 대구시는 해당 데이터에 대해 어떠한 관리·활용 권한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공공배달앱과 지역화폐의 가치는 단순히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민의 참여로 축적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하는 것 역시 공공플랫폼의 중요한 역할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대구시가 이번 해킹 사고를 두고 개인정보 관리를 민간에 맡긴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대구시는 해킹 사고의 원인과 통보 지연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2차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새로운 운영사업자 선정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의 공공적 활용 방안을 마련해 시민과 소상공인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2026. 11. 06.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